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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우중라이딩
양평그란폰도에 다녀온 촤종

✏️ 배경
직장동료가 제안했다.
양평그란폰도에 가지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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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대중교통으로 춘천 대회에 갔었는데,
올해는 양평을 거의 매주 다녔기에 기쁘게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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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준비)
자전거 대행진 같은 이벤트성 대회는 나가봤지만,
'그란폰도' 이름을 단 진짜 대회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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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만 하지말자!!!
그리고 완주했을때 후회없도록 최선을 다하자!
라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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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매주 자전거를 타지만
무척 더웠던 올여름에는 나가기 싫은날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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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도 투어를 좀 더 갔으면 좋았을텐데
머리속엔 온통 '양평' 밖에 없어서
평지 코스인 집-양평(85km)만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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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사
대회 2주전에 코스 답사를 갔다.
대중교통 이용 리어설과 코스 리딩하기 위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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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 첫차를 타야 여유 있게 대회장에 도착할 수 있었고
비상 상황에 2호선 첫차를 타도 대회 시작 전 도착이 가능하다는 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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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그란폰도 코스는
도로 파인곳(홀)도 많고,
비포장도로도 있으며,
다운힐에 모래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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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힐 끝에 곡선구간도 있고,
출발점 외에도 작은 시내 마을도 지난다.
후반에 고각의 업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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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히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처음 가본 길과 다녀온 길은 큰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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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는 대회 당일 많은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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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장 가기
전날 반가를 내고
새우살 살치살을 사다가 구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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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라이딩 경험으로, 라이딩 전날 고기를 먹으면
기록이 좋고, 신체능력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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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중요하지 않았다
맛있게 많이, 잘 먹을수 있는 고기로 골랐다
(덕분에 대회사진에서 배 많이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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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자리에 누웠지만
설레임인지 두려움인지 스트레스인지....
잠이 잘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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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뒤척이다 눈 감았다가 뜨니 네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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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지 않는다!!
슈커버를 끼지 않고 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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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둔 고급 빕숏을 입고
양이 그려진 양평 져지를 착용했다.
유럽 브랜드는 S가 맞는데
아시아 브랜드는 한치수 크게 입어야겠다.
그래도 져지가 들어가기만 하면 타이트 하게 입는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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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주머니에는 짜먹는죽을,
가슴팍에는 빵을 넣고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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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새벽에 일어나셔서
물통에 얼음도 넣어주시고 배웅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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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선 지 얼마 안되서 소나기가 내렸다.
"아직 지하철 타기 전이니 슈커버를 가질러 갈까?"
시간의 변수를 만들고 싶지 않아서 그냥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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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까지 자전거로 가서 1호선을 타고
회기에서 경의중앙선으로 갈아 탔다.
여러번 시물레이션 한것처럼 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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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기역 경의중앙선 마지막 칸에는
모두 양이 그려진 져지를 입고 있었다.
동질감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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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역에 도착했다. 비가 그치길 기대했지만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
시아 확인이 힘들만큼 많은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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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맑은종합운동장으로 향했다.
양평 시내를 지나지 않는 길을 고민했었고
지도 안보고 익숙한듯 가니깐 많은 사람들이 나를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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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에 도착하니 비가 그쳤다.
(날씨야 이렇게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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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대기
무대와 객석(잔디밭)이 멀어서 집중이 안됐다.
운동장 트랙을 사용하려는 무대배치인건 알겠는데 몰입이 안됐다.

전쟁터 가는것도 아닌데 자꾸 화장실 가고 싶었다.
쫄보 촤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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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행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 사이에 섞여 나갔다.
같이간 동료가 "사람들 어느정도 나가고 후반부에 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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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빨리 출발해서 컷오프 위험성을 줄이고 싶었지만,
(후반부 출발) 그 목적이 안전이라 반대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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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자전거타고
앞서 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움찔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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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발!
매번 라이딩 끝나고 해장국 먹던 양평 시내를 지나 동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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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1라운드)
자전거 탄지 만 5년만 첫 그란폰도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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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모토는
"내가 마!! 쏠라로!!! 국종 그랜드슬램도 하고~~백두대간도 가고~~ 마 다했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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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복귀!! 하지만 후회없이 치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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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속이 느리고, 장비가 비싼것도 아니지만
나는 잘 할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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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퍼레이드 구간이 길었고
길이 좁아 병목현상도 오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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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해서 추월하지 않고,
주변 주행에 방해되지 않으며 내 페이스를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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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가 어딘지, 어디쯤 왔는지 모른다.
오르막이 있으면 오르고
내리막에서도 안전하게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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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지 않았고, 앞차와의 거리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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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때는 20킬로 지점에서 쉬었는데
병목 때문에 천천히 왔고
햇볕이 없어서 힘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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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만한데?(2라운드)

첫 보급소에 도착했다.
바나나를 먹으면서 물통에 물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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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킬로 오는동안 물통 하나를 다 마셨다.
평소보다 많이 마시기도 했고 햇볕이 없어서 그런지
화장실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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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오니 아까 못본 양갱이 있어서
하나를 통채로 넣고 입안 가득 우물거리며
자전거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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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출발과 병목으로 컷오프 시간이 촉박하다.
쉬엄쉬엄 갈 여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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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면은 미끄럽고 간간히 비가 내린다.
누군가의 피를빨고 가기에는 매우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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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로 가되, 나는 평속이 느리니깐
타인의 속도는 페이스메이커 정도로 생각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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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해주시는 자원봉사자를 만나면
되도록 목례하며 감사함을 표시하고 페달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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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링할때 마다 소리가 난다.
특정부분에서 나는게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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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링 할때 소리가 난다.
크랭크 부위다.
귀뚜라미가 우는거 듯한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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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를 변속도 해보고
케이던스를 빠르게 혹은 천천히 해봐도
멈추지 않는 동일한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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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말짱하던게 왜이래?
"제발.... 오늘만 버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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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우라이딩(3라운드)

제2보급소가 나왔다.
좋아!! 일단 컷오프를 피했다.
안심하며 보급물품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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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튀긴 찹쌀도너츠와 콜라가 있었다.
찰쌀도너츠 정말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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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서야 되는 찹쌀도너츠 대신 콜라를 욕심내서 세잔이나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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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보급을 즐기려고 하는데
운영측이 "컷오프 15분전"을 외치며 출발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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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나가야 한다.
그래도 이제 천천히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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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잊고 있었다.
도착시간도 컷오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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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급소를 나오는길 제법 굷은 비가 내렸다.
여기저기 탄식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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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냥 오는게 아니라 점점 더 거세고 더욱더 두꺼운 빗줄기가 내렸다.
헬멧이랑 고글도 썼는데... 내리는 비가 눈동자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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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이 마치 우박처럼 무척이나 아팠다.
주먹을 쥐면 물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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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무척이나 진심이지만
폭우에 림브레이크는 객관적으로 미친짓이다.
브레이크를 잡아도 검은물만 나오고 잡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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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다운힐에서는 비가 오지 않기를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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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기울이는 주행이나 스킬을 요하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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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도 지켜야 한다.
케이던스 주행으로 큰 힘은 쓰지 않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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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이라 제동이 되지 않으니
앞차와의 충분한 간격을 유지하고
속도를 높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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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비는 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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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콤구간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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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콤구간(돌발미션)
답사때 와봐서 알고 있다.
이 구간은 제법 경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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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박을 조금 낮추고 출발하기로 한다.
너무 낮추면 퍼질수 있으니
호흡이 안정될 정도만 멈췄다가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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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지 않고
체력을 안배하며 한발한발 가벼운 페달링을 하는데
주위 사람들이 하나둘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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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차오르고 멈추고 싶었지만
절대 멈출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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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리가리를 하기로 했다.
각도를 쪼개서 오르되 크게 돌면
타인에게 위협이 될수 있으니
핸들 각도만 살짝살짝 틀어서 도로폭을 좁게 쓰는 와리가리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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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수록 주위에 사람이 적어지는걸 확인한 후
핸들을 크게 쓰며 경사각을 쪼개며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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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이 보인다!!
멈추지 않고 끝까지 페달을 굴려 콤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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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구간을 오르는 동안 비가 그쳤다.
다행히 브레이크도 잘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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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세개에 고개가 남아 있지만 상관없다.
이제 모든 체력을 다 쏟아 부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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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위해 투자한 모든것이 아깝지 않도록
나는 그 순간 할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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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착
물맑은양평종합운동장에 도착했다.
포즈를 취하라는 사회자에 외침에도
아무 표정을 지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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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이 나간 촤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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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리고 완주 매달을 받으러 갔다.
자전거 체인을 형상화한 메달이 참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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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보급으로 받은 물한병을 원샷하고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도착시간과 각인을 위한 줄을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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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 오래 기다렸지만
어짜피 멍힌 상태라 상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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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 있는 메달의 공간에
이름과 시간을 각인하자 완주메달의 완성도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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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인비가 전혀 아깝지 않았다.
이건 무조건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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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사후행사를 구경하고 뽑기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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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글과 헬멧까지 바라는거 아니고
양말 한켤레 정도면 만족하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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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이나 기다리고도
아무것도 당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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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고 젖은 몸, 멍한 머리,
빗물 샤워한 채 집에 가는것도 일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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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때처럼 스시유나에서 숙성회 세트 포장해서
오래 동안 아껴뒀던 사케 니토와 함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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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힘드니깐 비싸고 맛있는 술과 음식 앞에두고도
맛을 느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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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라이딩에서 펑크 및 기재트러블로
정비하는 사람을 정말 많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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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오고 도로도 안좋았던 험난한 길을
안전하고 무사히 마칠수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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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속 라이딩도,
정식 명칭의 그란폰도 대회도 처음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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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이 섞인 짭짤한 빗물을 삼키며
한발한발 견뎌낸 15,044번의 페달링으로
포디움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값진 성취감이 남았다.
최선을 다했고 후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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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진짜 기변해야 되는데 도와주실분?!!! 물고기 사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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