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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국토종주 여행기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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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전거 국토종주(제주) 계획하기
2. 자전거 가지고 제주도 가는방법
3. 제주자전거길 첫째날
4. 제주도 자전거길 관광코스 (천지연폭포)
5. 제주도 자전거길 관광코스 (올레시장)
6. 제주도 자전거길 관광코스 (정방폭포)
7. 제주자전거길 둘째날
8. 제주도 자전거길 신비의 섬 우도
9. 제주자전거길 셋째날
10. 제주환상 자전거길 총평 국토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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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어제일처럼 시간가는줄 모르고 두드려야 생동감 넘칠텐데 벌써 한달 가까이 지났어!!
그래서 생동감은 버리고 객관적으로 스스로를 바라본 총평이 나왔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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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제주도 여행기를 10번에 걸쳐 나눠 쓴 이유는 오로지 나를 위함이야!!
이글들 가장 많이 읽는게 본인이고, 내가 쓴 글이지만 읽을때 그때 그순간으로 돌아가서
글과 사진에는 표현할수 없는 그날의 분위기가 생각나는게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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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인스타, 페북등에 남긴 영상과 기록은 기억의 왜곡(歪曲)의 기능도 있어!
제일 좋았던 순간과 기억의 과장과 강조로 힘들었던 기억은 잊어버리고 즐거웠던 순간만 떠올려서 또가고 싶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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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대체 이나이 먹도록 제주여행 안가고 뭐하고 살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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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였어!!
출장말고 비행기 탄것도 처음이고
출장말고 제주도 여행간것도 처음이였어!!
그래서 제주 도착한 이후 매 순간순간이 간절했고 열심히 움직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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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하면 우도가 제일 먼저 떠오를 만큼 좋았지만... 다른곳들도 잊지 못할만큼 좋았어!!
정말 잊지못할 호사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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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하기 싫지만 자전거 여행은 찌질해!!
이쁘고 멋진 옷이 아닌(자덕끼리는 이쁘고 멋짐) 땀 흘린 옷을 입어야 하고!!
화장하고 샤방한 얼굴이 아닌 땀흘리고 날벌레랑 매연 묻은 피곤한 얼굴 해야해!!
숙소에서 기대거나 누워서 하는 휴양이 아니라… 힘들면 길바닥이나 인도 어디서라도 앉거나 눕는게 현실이야!!
일류 요리사가 해주는 식사가 아닌 또 다시 움직이고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보이는건 뭐든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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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힘든데도 자전거 여행을 끊을수 없는 마약같은 이유는…….!!!! 반복적이고 악 소리나는 일상에서 탈피해서 오로지 지금의 순간만 즐기면 이꼴저꼴 안보고 오로지 이순간만 열심히 즐길수 있었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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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쉴틈없는 강행군이였어!!
출발당일 두시간 반 잤고 매일매일 긴장했어!!
첫날은 자전거 비행기에 못싣을까봐!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변수(위기상황)가 발생할까봐
둘째날은 우도에 못가거나, 갔다가 못나오고 갇힐까봐
셋째날은 적절한 시간 분배해서 유인인증센터 문닫기 전에 도착하기 위한 노력으로
계속 긴장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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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는시간 최대한 활용해서 관광지 구경하기!!
돌아오는날 공항에 도착할때까지 치열하게 여행했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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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이후1
동해자전거길 유인인증을 받지 못해서 그랜드슬램 인증 스티커를 받을수가 없었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정서진에 가기로 했어!!
일요일 오전에 다녀오고 싶었지만 도저히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어!! 자전거 안타고 대중교통으로는 없는지 찾아보다가 가지고 가는게 여러모로 편할거 같아서 점심먹고 계양까지 지하철 타고 가서 나머지는 타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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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에 도착하니깐 춥고 힘들고 다리 아프지만..
10킬로 밖에 안되니깐 평속 욕심나서 그거(에어로 자세) 하고 소리 치면서 달렸어ㅋㅋㅋ
살살 갔어야 하는데ㅋㅋ 돌아오는건 천천히 갈라고 스트라바 껐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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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만들어진 모든 인증센터를 돌고 그랜드 슬램을 받으러 갔는데...
스티커 붙여 주는분이 엄청 불친절 하셨어ㅜ 뭐 인정해!! 일요일에 나와서 힘드실거야!!
그래도 일처리는 빠르셨어... 아 그래도 스티커는 정위치에 붙여주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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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진에 많이 왔지만..... 전망대는 안올라가봤어!!
그랜드슬램 달성 기념으로 전망대 구경도 했어!!
정서진 정말 많이 왔는데.... 여기는 왜 진작 한 왔을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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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이후2
여행 2일차 아침부터(정방폭포 사진에도 잘보면 있음) 입술에 수포(헤르페스)가 올라왔어!!
조금씩 조금씩 커지고 번지더니 여행 이후로 엄청 따갑고 매일매일 피가 흘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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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수포가 많이 난건 처음이야!!(수포랑 피로도는 2주가 지나고 사라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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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다음 주말에는 (노량진에서 회 사다 먹고)아무것도 안하고 쉬었어!!
거의 매주 자전거를 타면서 살았는데... 아무것도 안하니깐 너무 어색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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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너무 힘들어서 퇴근 이후에 술도 자주 찾았어!! 사람들이랑 마시면 퍼질까봐 혼술로 조금씩만
사실 안먹고 스트레칭 하고 잤어야 하는데..... 소주 반병, 맥주한캔 정도는 매일? 마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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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너무 힘든시간을 보내니깐 실제로 얼굴이 늙었어!!
여행 2주후 부모님 모시고 경주를 가게되서(이것도 강행군이였음ㅋㅋ) 셀카를 찍는데...
웃어 지지가 않았어!! 얼굴 근육이 내맘 같지 않아!! 주름지고 처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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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선택하고 좋아서 한거라 몰랐는데...
10월에 나 정말 힘들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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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다면 어땠을까? 1. 성산일출봉
그렇게 힘들었어도 기왕 힘든거 조금만 더 해서!!
둘째날 저녁 혹은 셋째날 아침에 성산일출봉을 갔으면 어땠을까?
이 이야기를 사람들한테 말하면 이렇게 말해줘!! 가도 별거 없더라!! 하는데...
계획에 있다가 못한거라 기억에 남아!! 다음에 제주에 간다면 꼭 가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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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다면 어땠을까? 2. 노 클릿슈즈
제주 종주를 하면서 속도 내기는 너무 아까운거 같애!!
속도를 내야 할 구간도 있어!! 바다가 보이지 않는 도로구간에서는 달려야 하는데...
나머지 대부분의 구간에서는 즐겨야지!!
슬리퍼, 클릿슈즈 가져가서 참 잘 쓰긴 했지만.... 첫 제주에 자전거 타러 간다면
평페달에 운동화를 신고가는게 활용도는 더 높을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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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다면 어땠을까? 3. 혼자보다는 둘
노래에도 "떠나요 둘이서 힘들게 별로 없어요" 라고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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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혼잠, 혼라 나는 다 잘할수 있는데 여럿이 가야 이익일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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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밥은 관광지라 그런지 둘이상 먹을때 시너지가 날것 같아!!
모둠회를 먹을때 小 보다는 中이상 먹어야 회 종류가 많아져서 다양한 맛을 느낄수 있고, 스키다시 하나라도 더 즐길수 있을거야!!
(혼잠)첫날 숙소에 2인 침대가 두개 였어!!!! 4명이서 묵는 숙소를 혼자 쓰니깐 넓은건 좋은데 좀 아깝기도 하고ㅋ
(혼라)국토종주 하면서 바람이 없던적 보다 불던날이 대다수지만 제주는 원래 바람이 유명하잖아!
앙꼬선배 같은분이 공도 구간에서 초반 페이스메이커 해준다면,
그리고 바다 저멀리서 불어오는 바람 교대로 맞으면 체력을 아끼고 그 아낀 체력으로 더 빨리가서 포구 어항에 있는 돌돔 치어랑 관광지 구경을 더 하는게 좋을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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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내륙관광 및 라이딩이 없었음
이번 제주여행의 제1목적이 제주환상자전거길이였기 때문에 내륙으로 들어올 일은 없었어!!
덕분에 안쪽 구경은 못했는데
연가를 하루 더 쓰고 일요일까지 활용 했다면(4박 5일 일정으로 갔다면)
제주도에서 하루는 온전히 쉬고(휴양), 1100고지도 갈수 있었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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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갚은 비암
(그냥 썰) 올초에 낙동강 종주였던거 같아!! 내리막이고 아무도 없어서 쏘는데(속도 내서 달리는데)
비암님께서 갑자기 나오셨어!! 갑작스러웠지만 나는 크게 피해돌아 갔고 비암님을 밟지는 않았지만 비암님께서 놀라서 뒤로 움찔 하셨어!!
그날 저녁 국토종주하면서 처음으로 타이어 펑크가 났어!!(뭐 우연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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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지나가는 비암님께서 지나가신다고 뒤에 라이더에게 안내를 했더니
복권에 맞았어!! 비암님은 영물이셔!! 앞으로 자도에 비암님이 지나가면 자전거 받쳐놓고 뒷 라이더에게 안내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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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도에서 로드킬 되는 동물들을 만나면 (종교는 없지만)두손 모아 좋을곳으로 가라고 기도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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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는 정체성(목적)
자전거는 타는 그 행위 자체가 목적 이기도 하지만…
나에게 자전거는 안가본 곳을 세세하고 꼼꼼하게 볼수 있고, 계절에 맞는 힐링을 할수 있는 여행수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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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곳을 더 많이 보기위해!!
보다 멀리 보다 빠르게 달리기 위해 평속 30에 도전하고 있어!! 지금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언젠가 이룰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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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로드에 입문했을때
처음에는 메고 다녔던 가방을 벗고 탈때
처음 자전거 옷을 입었을때
처음 클릿슈즈를 신었을때
자전거 속도는 늘어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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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해의 마일리지가 제일 많이 쌓인 늦가을~초겨울 제일 강해!!
지금 올라와 있는 몸을 유지하고 싶은데... 겨울되면 초기화 되는게 너무 아까워!!
그래서 올 겨울은 시즌오프 없이 40~50km라도 꾸준히 타볼까해!!
영하 10도 아래의 날씨가 아니라면 주말에 한번씩은 자전거를 탈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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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계획
이제 자전거 국토종주는 끝났어!!
한번 해봤고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이제는 국토종주길이 어렵지 않아!! 나는 2년 걸렸는데.... 잘하면 한계절만에도 끝낼수 있을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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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23년)에는 섬을 다닐꺼야!!
이번 제주도 여행하면서 우도 다녀와서 느꼈는데 섬은 참 이색적이고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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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게는 신시모도 부터....
멀게는 울릉도, 흑산도, 완도, 진도, 남해 갈꺼야!!
남해에서 매화꽃 보고... 다시 섬진강 가서 벚꽃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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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트라바 땅따먹기!
포항에서 부산으로가는 구간도 한번 달려보고, 포항에서 경주&대구도 가볼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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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 삼시세끼 백반 라이딩도 갈꺼야!!
여수가서 꽃돌게장 1번가나 희망선어 가서 음식도 맛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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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봄이나 가을에 다시 제주에 갈꺼야!!!
가기전에 짝 생겨서 같이 가면 좋겠지만.... 안생기면 제주 가서 찾아 을꺼야!!
샤방하고 여유 있게 짜야지!!
생각만해도 설레고 가슴 떨리는 제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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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 훌훌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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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상 자전거길 총평 국토종주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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